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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날것의 육아

미국에 사는 엄마가 알려드리는 미국유치원 (ft.한인교회유치원)

by 뮤엔라 2023. 6. 21.

   안녕하세요. 저희 아기가 이제 곧 만으로 3살이 되어서 유치원을 안 보낼 수 없는 나이가 되었어요. 미국에서는 보통 만 3살이면 워킹맘이 아니더라도 암묵적으로 다들 보내는 분위기라 만 3살이 되기 전에 유치원을 알아봅니다. 한국으로 치면 4살 때 유치원을 처음으로 보내는 것과 같아요. 미국에서는 유치원을 데이케어라고 부릅니다. 알다시피 데이케어 비용이 (약 200만 원) 너무나도 비싸기 때문에 보내기 어려우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도 많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께요.

 

 

1. 미국 유치원 

 

 

유치원 실내

 

    3개월 신생아부터 만 4세까지 운영을 보통 하는데요. 신생아부터 만 2살까지는 어떤 공부를 위한 수업이 있다기보다는 선생님들이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는 것이 주 목적으로 운영이 됩니다. 신생아는 보통 3명에 1명 선생님정도로 정해져 있고요. 영유아인 경우에는 4명에 1명 선생님 만 3살 이후에는 7명에 1명으로 법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그 부분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만큼 안심해서 맡길 수 있다는 점 주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만 3세부터는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Half Day로 운영이 되고요. 아침부터 12시까지는 여러 가지 수업이 진행이 됩니다. 중간에는 놀이시간이 있어서 야외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수업에는 여러가지 수업이 있는데요 동물수업, 음악, 역사, 나라이름, 모양 맞추기, 미술, 만들기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 1시부터 3시까지는 콰이어트 타임이라고 낮잠시간이에요. 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은 따로 다른 방에 옮겨서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어떤 곳을 그 자리에서 앉아 있으라고 하는 곳도 있어요. 그리고 3시에 모든 수업이 마칩니다. 이렇게 약 6시간 매일 등교일 경우 가격이 동부기준 약 100만 원에서 160만 원 합니다. 서부는 두 세배 물가가 비싸므로 2배는 더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2. 미국 몬테소리 

 

미국인들은 몬테소리에 많은 관심이 있는데요. 먼저 몬테소리 교구를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 아주 큰 장점으로 자리 잡아 미국 엄마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제가 방문한 한 곳은 교실이 7개 정도 되었고 각 교실에 몬테소리 교구들이 나이에 맞게 잘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데이케어 시간은 일반 유치원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수업형태였는데요. 만 3살부터 만 5살까지는 한 반에서 같이 수업을 들으며 선생님의 터치가 거의 없이 아이들끼리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가르쳐주고 가르침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오전 3시간은 선생님이 오늘의 주제를 먼저 정해주고 방법만 알려준 후에는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서 서로 맞춰가는 수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양보와 협동을 배울 수 있는 몬테소리였습니다.

 

3. 지역에서 운영하는 공립유치원

 

공립유치원에서는 만 3살부터 등록이 가능합니다. 아주 어린 신생아부터 영유아는 등록이 불가했습니다. 아마도 수업이 가능한 나이만 등록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공립유치원은 등록비용이 아주 저렴합니다. 그래서 경쟁도 아주 치열하고 선생님들도 초등학교교사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고 미래에 초등학교에 가게 될 때 적응을 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연초 1월부터 3월 사이로 접수기간이 있는데요. 로터리로 뽑기 때문에 등록하고 떨어지면 갈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수업시간이 아주 짧습니다. 하루에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되어서 워킹맘들에게는 좋은 옵션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다른 곳은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위한 수업에 일반아이들도 등록을 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이 있습니다. 보통 여기는 만 4살부터 갈 수 있는데요. 등록하기 전에 어떤 마음으로 등록했는지 공부는 잘하는지 성격은 어떤지 미리 인터뷰를 엄마와 아이와 함께 진행이 됩니다. 인터뷰에 통과가 되면 아주 좋은 가격으로 9시부터 3시까지 다닐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행사와 봉사활동을 많이 해야 되니 그 점도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4. 한인교회유치원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는 가까운 거리에 한인교회 정말 많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만 해도 약 8개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대형교회부터 작은 교회까지 정말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인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을 운영하는 교회가 있는데요. 한인분들이 원장님으로 계시고 한인선생님이 있으니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점과 그 교회에 교인이면 가격도 너무 착한 가격으로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한인유치원인 만큼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있고 점심 같은 경우에는 제공해주는 곳도 많으니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습니다. 또한, 원어민선생님도 함께 수업하는 곳도 있으니 두가지 언어를 동시에 배울수 있고 작은 한인사회에 엄마들끼리 커뮤니티가 생성돼서 각박한 미국생활에 새로운 분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추가로 교회에서 한글학교도 일주일에 하루 수업이 있어서 아이들이 데이케어에 가지 않아도 그곳에서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5. 미국유치원에 다닐 때 참고하시면 좋은 점

 

미국은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지원금이 따로 없습니다. 로우인컴이 아니고서는 정말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되는데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워킹맘이 아니신 분들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나이에 여러 가지 수업을 등록해서 직접 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유치원에서는 점심이 따로 제공되는 곳은 많이 없어요. 대부분은 각자 도시락을 싸와야 합니다. 이점은 초등학교 때도 유지가 되는데요 엄마들께서 도시락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데이케어에서는 보통 간식은 제공하지만 점심을 제공하는 곳은 점심값을 따로 지불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의 동네에 있는 단 한곳만 점심을 제공하는 데이케어는 인기가 너무 많아 대기만 1년넘게 해야되는 곳도 있습니다. 점심을 주는 곳이 정말 인기가 많다고 할수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유치원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양해부탁드리고 한국에서만 자란 제가 미국에 학교시스템에 익숙해지기까지가 너무 오래 걸렸어요. 제 글을 읽어보시고 분위기만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