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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날것의 육아

미국에서 겪어본 자연분만 그리고 제왕절개

by 뮤엔라 2023. 6. 26.

 안녕하세요. 자연분만 그리고 제왕절개를 고민하시고 있으신 분들 제 글을 보시고 고민하시기 바래요. 미국에서는 몸에 큰 문제가 있지 않으면 자연분만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선택제왕절개는 없습니다. 저는 아기가 38주가 되었는데도 머리가 위쪽으로 자리를 잡고있어서 재왕절개를 한 케이스입니다. 첫째는 자연분만 둘째는 재왕절개를 했습니다. 두가지를 다 해본 제가 겪었던 미국 병원입원수속과 분만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자연분만

 

 37주가 지나고 곧 출산이 임박해온 산모는 아이와 산모에게 큰 문제가 없으면 진통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보통 병원에 가야 할 경우는 크게 세 가지로 보이는데요. 진통이 4분 이내로 오는 경우, 양수가 파수된 경우, 이슬이 보인경우가 있습니다. 초산인 경우에는 잘 몰라서 진통이 6분 정도에 병원에 가게 되면 더 기다렸다가 오라고 다시 집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어서 집에서 4분 간격으로 오면 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초산에는 출산할 정도로 벌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 때문에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병원에 도착하셔서 4센티가 열리면 무통주사를 맞고 기다리는데요 기다리는 시간만 거의 하루 넘게 걸리기 때문에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양수가 파수가 되어서 병원에 가게 된 케이스라 바로 입원수속과 함께 입원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분만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서 입원실에서 분만까지 이루어져서 방안에는 아기가 나오면 누울 수 있는 침대까지다 구비가 되어있습니다. 무통주사를 맞고 10센티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10센티가 열린 것을 확인하면 간호사분들이 분만 준비를 합니다. 준비가 다 되면 의사분과 소아과의사 보조의사분 그리고 간호사 분들이 들어오셔서 함께 분만을 도와주십니다. 남편은 제 머리 쪽에서 제 팔을 잡는 역할을 해주고 같이 힘을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입니다. 아기가 잘 나오고 나서는 후처치 그리고 바로 아이를 산모 가슴에 올려주면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보통 10분에서 20분 정도 교감을 나누고 나서는 소아과선생님께서 아기를 데리고 가서 깨끗하게 닦이고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 후에 온도 보존을 위해 따뜻한 아기침대에 잘 놔둡니다. 이과정을 아빠가 같이 보기 때문에 안전하게 다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렇게 모든 분만과정이 끝이 납니다. 

 

 

2. 재왕절개

 

 미국에서는 제왕절개를 해야할 경우는 아기가 위쪽으로 자리를 잡아 질쪽으로 분만이 불가능한 경우, 아기의 몸무게가 너무 큰 경우, 아이가 박동수가 떨어지는 경우, 여러가지 수가 있습니다. 재왕절개는 약 37주부터 산모와 충분한 상의후에 예약을 할수있는데요.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39주이상으로만 수술날짜를 잡을수있도록 되어있어서 37주, 38주에는 예약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정상적인 임신인 경우 39주까지 배속에 있는것이 아이에게 좋으므로 최대한 자궁에 있도록 하기위해서 큰 이상이 없으면 39주가 지나야 수술을 할수있습니다. 수술날이 되면 그전날에 한번 병원을 방문에서 수술할때의 주의사항이나 수술 당일날 샤워를 미리하고 와야하는데 그때 필요한 물품을 챙겨 줍니다. 수술 당일날 병원에서 받은 샤워젤로 몸을 잘 닦고 깨끗한 수건으로 잘 닦습니다. 다른 로션, 크림은 바르지 않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뒤에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병원에서 링거와 간단한 서류작성 그리고 수술때 있을 주의사항과 여러가지 휴유증, 그리고 전신마취, 부분마취 , 피임에 대한 정보를 듣고 싸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술복으로 환복하고 수술부위에 한번더 소독과 필요한부분에 제모를 진행한뒤에 대기하면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이동후에는 이름 날짜를 의사분들께 말씀드리고 척추에 놓는 마취가 진행되는데요. 무통주사랑 같은거라 큰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술대에 누워서 팔과 다리를 묶고 배 밑으로 보이지 않게 수술천으로 가립니다. 그리고 남편이 올때까지 기다립니다. 미국에서는 분만을 하는 모든 과정을 남편과 함께합니다. 이부분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동의 하지 않을수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마취가 진행되고 감각이 있는지 의사분들이 물어봅니다. 마취가 잘되었는지 확인후에 수술이 진행됩니다. 제왕절개는 약 30분정도 소요가 되며 20분정도 되었을때 아기가 세상에 나오는데요. 옆에 간호사분이 태어난 시간과 날짜를 바로 알려주시고 아기 얼굴도 바로 보여주십니다. 제왕절개는 후처치가 조금 오래걸립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후처치가 끝이나면 바로 입원실로 이동후에 상태를 체크해주시고 아기도 이상없는지 확인후에 같이 입원실에서 회복을 합니다. 

 

3. 자연분만 그리고 재왕절개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두 가지를 다해본 사람으로서는 재왕절개가 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제왕절개는 후불재라고 하더군요. 전 자연분만을 하고 한달정도 너무 고생했던 사람으로써 재왕절개는 바로 앉아서 식사도 가능했고 골반 흔들림 손목시림 시력저하 발목시림 등등 많은 후유증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자연분만후에 귀에 이명까지 들었던 사람이라 자연분만의 제몸에 너무나 많은 무리를 줬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휴유증은 차츰차츰 사라졌지만 약 3개월정도는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오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재왕절개는 아무런 휴유증이 없었고 단지 수술부위가 찌릿거린다는 점이었는데 출산한 지 10개월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몸이 피곤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몸이 너무 가벼워서 잘 뛰어다니고 일도 바로 할 수 있어서 저는 제왕절개를 추천합니다.